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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강한 연대감과 교회 사명감이 생기다

    Q.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캠페인을 실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천안장로교회는 일찍이 제자훈련 목회를 지향하며 성도들을 깨워 예수님의 제자와 목회의 동역자로 삼기를 힘써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도들의 영적인 변화와 성장,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굳건히 서 가는 모습들을 지켜봤고, 그와 함께 교회의 건강한 성장도 누렸다. 하지만 훈련받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와 성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교회적으로 사명과 역할을 감당함에 있어서 전 성도의 이해와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자훈련을 중심으로 한 양육과 훈련, 전도와 지역 사회 봉사, 선교의 사명에 나름 굉장히 헌신돼 있었고, 열매도 풍성했지만, 모든 성도가 같은 이해와 비전을 갖고 참여하지는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담임목사로서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를 온 성도와 함께 새롭게 깨닫고, 헌신해서 진정한 동역 관계를 이뤄, 교회가 더욱 힘 있게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했다. 그러던 중 사랑의교회가 “우리가 사랑의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며, 모든 성도가 새롭게 무장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교회를 비롯한 다른 교회들도 함께 그 은혜를 누리기 소망했다. 이런 기대를 갖고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주최한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우리가 교회입니다’ 세미나에 교역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Q.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하면서 기대한 효과는 무엇인가?

    천안장로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사랑의교회와 동일한 ‘공동체 고백’을 주보에 게재하고, 매주 주일예배 때마다 낭독했다. 지금은 매월 첫 주 주일예배 때 온 성도와 함께 공동체 고백을 한다. 공동체 고백에는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면서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기본적인 사명과 성도들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며 살아가자는 기대와 소망이 담겨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교회의 사명(6대 비전) 또한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선교로 정하고, 그 어떤 사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교회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사명이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헌신하며 동참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교회가 사명을 얼마나 더 힘 있게 잘 감당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막연하게 공동체 고백을 낭독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 성도가 왜 사명을 힘써 감당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교회는 더욱 새롭고, 힘 있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캠페인을 준비했다.

    Q. 구체적으로 캠페인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소개해 달라

    먼저 국제제자훈련원에서 개최한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우리가 교회입니다’ 세미나에 교역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되도록 많은 교역자가 같은 이해를 갖고 있어야, 교회가 마음과 힘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역자들과 함께 세미나를 듣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매뉴얼 패키지를 구입해 실무를 담당할 교역자들이 먼저 충분히 숙지하게 했다.
    또 캠페인을 실시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언제인지, 실제로 40일간 진행할 수 있겠는지 등을 점검하며 목회 일정을 수립했다. 시작은 1학기 양육과 훈련, 다락방 소그룹모임 시작에 맞췄고, 마무리는 부활주일에 맞췄다. 특히 당회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새해 목회 계획을 나눌 때 당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기대감을 갖고 캠페인에 협력하도록 했다.
    캠페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묵상집을 구입해 40일간 일상에서 각 주제를 묵상하며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전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한 캠페인 교재를 사용하게 했다. 캠페인 관련 교재 구입으로 인한 성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회와 논의해 특별 예산을 수립했다. 교회가 전체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성도들이 최소한의 비용 부담을 하도록 했다. 주일학교에 대해서는 전체 비용을 교회가 지원했다.
    이렇듯 캠페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후, 지난 해 11월부터 장로님 한 분을 팀장으로 세워, 행사 기획력을 갖춘 일꾼들을 간사와 위원들로 임명해 TFT를 구성하고, 지도 교역자의 인도하에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매주 모여 기도와 준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랑의교회가 실시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우리 교회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논의했다.

    우선 사랑의교회가 실시한 캠페인의 주차별 주제와 천안장로교회 공동체 고백과의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며, 교회의 6대 사명과 어떻게 연관시켜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 안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에 현재 천안장로교회의 공동체 고백을 6주간의 소주제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매주 실천 과제(미션)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물론 사랑의교회가 캠페인을 통해 시행한 것을 토대로 계획을 세웠지만, 단순히 모방하기보다는 천안장로교회에 맞게,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시행하는데 역점을 뒀다. 어떤 실천 과제는 사랑의교회 실천 과제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고, 또 어떤 실천 과제는 우리 교회에 맞게 완전히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서 사용했다. 매주 그 주차 주제에 해당하는 교회 위원회 위원장과 임원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눴는데, 그 과정을 통해 서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협력 체제를 갖추니 이번 캠페인뿐만 아니라 이후 어떤 사역을 하더라도 멋지게 협력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마지막으로 특별 영상팀을 조직해 영상을 통해 성도들에게 캠페인을 홍보했다. 매주 모든 성도가 영상을 보며 공동체 고백을 되새기고, 지난 주간 교회 안에서 시행된 실천 과제(미션)들과 각 다락방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활동 등을 재미있게 만들어 광 고함으로써 성도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홍보 효과는 탁월했다. 영상과 더불어 성도들이 평일에도 캠페인을 기억하고 참여와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밴드를 개설했는데, 성도들의 반응이 엄청났다. 또한 모든 성도가 캠페인에 한마음으로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교회 주변 10,000보 걷기를 실시했는데, 주일학교 어린이들로부터 각 부서, 팀별, 다락방별, 가족별로 삼삼오오 기대와 소망을 나누며 함께 걸으면서 자연스러운 친교가 이뤄졌다. 또 온 성도가 함께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하나됨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내가 천안장로교회입니다”를 외칠 때에는 강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의미 있게 첫걸음을 떼고, 정겨운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 밴드에 올리고, 그것을 기념 액자로 만들어 성도님들에게 배부했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온 교회가 하나됨 과 풍성한 교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자 많은 성도가 자발적으로 밴드에 가입했고, 각자 혹은 다락방별로, 가정별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받은 은혜와 깨달음들을 풍성하게 나눴다. 캠페인을 마친 지금까지도 밴드를 유지해 교회의 다양한 소식과 행사들, 위원회나 부서, 다락방별 은혜들을 나누고 있다.

    Q.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교회 전체가 누린 유익과 캠페인 이후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

    교회의 영적 분위기가 새로워졌다. 물론 그동안에도 천안장로교회는 참 좋은 교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성도 개개인이 이를 피부로 느끼는 데에는 부족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교회가 얼마나 좋고 복된 교회인지, 또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귀한 지체들인지를 알게 됐고, 무엇보다 밴드를 통해 위원회, 부서, 다락방별로 이뤄지는 다양한 모습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나누면서 성도들이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고,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또한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은혜받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 사회를 비롯해 불신자들과 소외된 자들, 나아가 세계를 향해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고, 그것을 위해 성도들 각자가 어떻게 헌신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깨닫는 기회가 됐다.
    많은 성도가 주일예배에서 공동체 고백을 하긴 했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교회가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고, 성도 각 개인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사명에 동참하고 헌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됐다. 공동체 고백을 암송하는 영상을 제작할 때에는 유치부 어린이들로부터 주일학교 각 부서,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성경공부반, 남녀 순장반, 심지어 당회 장로님들까지 동참했다. 주일예배 시간에 온 성도가 함께 공동체 고백을 암송했는데, 성도의 사 명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슴 깊이 되새기는 감동이 있었다. 각 주제별로 주일예배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모든 부서에서 동일한 메시지가 선포되고, 동일한 주제로 소그룹 나눔이 이뤄짐으로, 40일간 온 교회가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다.
    성도들이 캠페인이 너무 좋았다며 최소 3년이나 5년에 한 번씩은 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캠페인을 통해 영적인 분위기가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바뀐 면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모든 성도가 교회 전반적인 사역에 골고루 참여하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의 사명과 그에 대한 참여와 헌신이 필요함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동참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교회는 성도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역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Q.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성도들의 반응과 실질적인 간증을 소개해 달라

    캠페인을 통해 성도들 사이의 교제의 폭이 넓어졌다. 교회 안팎에서 이뤄지는 사역들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는 고백들을 들을 수 있었다. 온 성도가 캠페인을 통해 교회의 사명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고, 아울러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것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나아가 무엇보다 서로 간의 교제가 풍성해진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락방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며 다락방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게 된 분들이 많고, 가정별로도 온 가족이 함께, 특별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실천 과제(미션)를 수행하면서 은혜와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어떤 집사님은 남편이 신앙이 없어 이를 계속 기도의 제목으로 삼으셨는데, 40일 캠페인을 하면서 교회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예배의자리로 나아오기도 했다.

    Q. “나는 천안장로교회입니다” 캠페인을 타교회에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하겠는가?

    교회의 사명을 일깨우고, 모든 성도가 한 마음 한뜻으로 새롭게 헌신하는 데 정말 유익하고 탁월한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온 교회가 하나 된다는 게 참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좋은 길잡이가 돼 준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를 바꾸고, 모든 성도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은혜를 체험하며, 함께 나누고 격려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교회의 사명을 깨달아 은혜와 믿음 안에서 든든히 서게 될 것이다.
    다만 교회 공동체 고백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명을 깨닫게 하는 캠페인이기 때문에, ‘공동체 고백’을 실시하지 않는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쉽게 수용하고 시행하는 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캠페인의 소주제들이 교회의 기본적인 사명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 캠페인을 통해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고 공유하는 기회로 삼으면 큰 성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나눠 달라

    정말 귀하고 은혜로운 캠페인을 소개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많은 캠페인과 사역 프로그램이 있지만, 사랑의교회가 먼저 시행하면서 은혜를 체험하고 소개해준 캠페인이기 때문에 신뢰하면서 기대 가운데 시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국제제자훈련원에서 한국 교회에 큰 은혜와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소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출처: 월간 디사이플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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