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목회자인 남편과 사모인 나에게 가르쳐주고 싶으셨던 것은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아픈 사랑’이었다. 늘 아는 줄로 알고 있었던 그 사랑!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자신의 아들을 매달아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각양각색의 성도들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어떤 눈길로 바라보시는지를 남편과 나의 골수에 새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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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는 리더이지만,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따르고 섬기는 태도를 갖춘 매우 독특한 리더이다. 리더(leader)의 영을 가졌으나 팔로워(follower)의 태도를 갖춘 리더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모는 리더의 영으로 가득하지만, 주님과 남편인 목회자를 따르는 태도로 무장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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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리더인 부모들과 사모들이 먼저, ‘판단하지 않는 포용과 인정’을 경험할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눈길을 경험하는 신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런 눈길을 경험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모들이 성도들에게, 다시 포용과 인정의 눈길을 경험하게 해주는 ‘치유된 치유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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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영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올바르고 강력한 주님의 영향력 가운데 거하게 된다. 사모가 주님의 영향력 가운데 있다면 그 영향력은 남편에게로, 자녀에게로, 교회로, 성도에게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모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더욱 하나님과 말씀 안에 거하고 머물러야 한다. 그 ‘머무름’(딤후 3:14)이 곧 사모의 영적인 영향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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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상담사가 판단을 유보하고 내담자와 내담자의 인생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듯이, 성도를 대하는 사모의 눈길에 섣부른 평가나 판단이 아닌 성도의 존재와 그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가 담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모는 교회 안에서 성도들에 대해 듣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성도를 판단하지 않으려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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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작고 여린 어린 시절의 나를 안아줄 때, 그때에야 비로소 나는 나의 온전한 위로자가 된다. 내가 나를 위로하지 않을수록 타인이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된다. 타인에게 위로를 바라기 전에 나는 나를 위로할 수 있다. 이제 어린 내 뒤에는 다 자란 내가 있으니, 겁내지 말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기로 하자.
--- p.123
마음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내 마음의 양육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처에 묶이지 말고, 하나님께 묶여야 한다. 상처에 묶인 것을 풀고, 상처받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생인 것처럼 속이는 악한 영의 파괴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사모인 나에게 오직 하나님만 영향력을 미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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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죄인이기에 서로 용서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우리의 죄가 주님을 못 박았고, 주님은 제물 되어 그 피로 우리를 용서해주셨고, 동거 동행 교제할 수 있는 관계의 길을 열어주셨음을 잊지 말자. ‘관계’는 주님의 생명으로 열어주신 귀하디 귀한 길이다. 우리의 무지와 약함으로 관계가 끊기고 막히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고, 전문적인 소통 기술 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 p.153
인생이라는 유한한 시공간에 우선순위 없이 많은 것들을 채워 넣다보면, 어느 순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 찰 수가 있다. 사모라는 리더는 우선순위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하고, 그것이 사모의 자기관리라고 말하고 싶다. 사모가 아닌 그 누구라도 우선순위가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자기관리는 없을 것이다.
--- p.183
하나님은 사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굳게 믿고, 그 말씀 안에 머물기를 바라시는 분이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교제이며, 사모로서의 소명을 온전히 이루어드리는 길이다. 사모가 취득해야 할 두 번째 면허는 ‘말씀 묵상과 말씀 묵상으로 세우는 가정예배’이다.
--- p.239
사모는 누구보다도 더욱 보냄을 받은 소명적 존재이다. 목회자인 남편과 결혼했기 때문에 한 세트로 저절로 사모가 된 것이 아니다. 목회자인 남편과의 결혼을 통해서, 나를 사모로 지명하여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교회의 사모로 부르신, 단독자로 받은 사명이다. 외면할 수 없고, 게을리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다.
--- 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