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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에서 약 4천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 이는 현재 미국 성인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일이 최근 25년간 무서운 속도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탈교회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탈교회 현상에 관한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신뢰성을 확보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책은 그 설문조사에서 얻은 다양한 탈교회 관련 통계 수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그 숫자 뒤에 있는 이탈 교인들의 생생한 사례도 들려준다. 이탈 교인을 다시 교회로 초청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세상에서 신뢰받는 교회가 되는 길도 고민한다. 한국 교회에서도 지난 3년간 약 54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2019-2022년, 주요 6개 교단 통계). 미국 교회를 분석한 책이지만, 한국 교회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한국 교회가 인용하고 적용해야 할 통찰과 해법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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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서문 _ 세속적인 시대에 필요한 교회

머리말 _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 그러나 아직 소망은 있다


Part 1. 탈기독교시대, 교회를 읽다

― 흔들리는 교회, 기댈 곳 없는 영혼들


1. 늘어 가는 빈자리, 경고장이 날아들다

2. 이대로 방관하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


Part 2. 왜 교회를 떠나는가

― 교회와 멀어지는 이들의 마음 알기


3. “기독교 문화는 좋지만, 예수를 믿는 건 아니다.” _ 명목상 크리스천

4. “예수님을 믿지만, 이제 교회 생활은 귀찮다.” _ 한때 복음주의자

5. “교회에서 영적 · 성적 학대를 당했다.” _ 교회 내 악행 피해자

6. “교회에 가면 소외감을 느낀다.” _ 사회적 소수자

7. “교회가 타락한 세상과 다를 바 없다.” _ 주류 개신교 신자와 가톨릭 신자


Part 3.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가

― 작은 일에서부터 한 걸음씩 다가가기


8. 가까이에서 그들의 필요를 살피라

9. 차분한 호기심으로 열린 질문을 던지라

10. 젊은 세대에게 영적 멘토가 되어 주라

11. ‘불완전한 교회’에 임하는 ‘은혜의 완전함’을 전하라


Part 4. 세상이 기다리는 교회, 세상이 신뢰하는 교회로

― ‘처음 교회’에서 길을 찾다


12. 복음의 선함을 행동으로 증명하다

13. 바른 신학 위에서 전도에 힘쓰다

14. 안락함을 떨치고 나그네요, 종으로 살다

15. 치열한 목회 현장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책 속으로


우리는 연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탈 교인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교회에 갔으나, 지금은 1년에 한 번도 안 가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연구의 첫 번째 단계는 간단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명제를 증명하거나 반증하고자 했다. “현재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도 빠른 종교적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이 단계의 모집단 규모는 1,043명의 미국 성인이었다.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는 우리의 명제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이전에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출석 교인 수 변화는 남북전쟁 이후 25년간 일어났다. 1870년부터 1895년 사이, 사람들이 전쟁 이후 삶을 재개하면서 출석 교인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이런 종교적 변화는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변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단, 지금은 사람들이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떠나고 있다. 오늘날 미국 성인의 약 15%(약 4천만 명)는 교회 출석을 사실상 그만두었으며, 이 탈교회 현상의 대부분은 지난 25년 동안에 일어났다.

---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교회를 떠난 가족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수많은 부모, 조부모와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함께 슬퍼했다. 특히 50세 이상인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자주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사연에는 중독, 파괴적인 행동, 성적 혼란, 심지어 자살까지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50세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교회를 떠난 성인 자녀가 최소한 한 명은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자녀나 손주가 신앙을 회복하고 좋은 교회로 돌아오기를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교회를 떠난 자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몇몇 부모와 함께 거의 20년 동안 기도해 왔다. 그들의 고통과 고뇌,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다른 한편으로, 부모와의 관계적인 갈등이 자녀가 교회를 떠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연구 결과, 교회를 떠난 복음주의자 중 68%는 그 결정에 부모와의 갈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표 1-3〉 참조).

--- 「1. 늘어 가는 빈자리, 경고장이 날아들다」 중에서


톰과 같은 사람들은 대개 의도치 않게 교회를 떠났다. 적응하기 힘든 사회적 문제들, 교회에 또래가 별로 없는 점, 교회에서 겪은 안 좋은 일 같은 요인을 들 수 있다. 공동체와 인간관계가 온라인과 일터로 이동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삶이 바빠지고, 일터에서의 성공으로 여행과 취미 생활을 할 여력이 커진 것도 요인이다. 이들에게 교회는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분명 어느 정도 관계적인 갈등이 있기는 하지만, 명목상 크리스천들은 대체로 교회에서 심각한 상처까지 받지는 않았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일과 가족, 다른 관심사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 일이나 사회적 관계, 신뢰성의 조건에서 기독교는 그들에게 더 이상 아무런 유익도 제공하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심지어 기독교가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기 시작했다. 필시 이런 상황이 이 그룹의 탈교회에 일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나쁜 소식의 한복판에 실로 좋은 소식이 있다. 세상의 톰 같은 사람 중 절반은 복음주의 교회로 돌아갈 용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조사에서 그들 중 3%만 ‘절대’ 교회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들이 교회로 돌아올까?


명목상 크리스천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 중 상당수는 사회적인 이유다. 여기에 기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렉스가 톰에게 취했던 접근법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서 우리는 여러 부류를 살펴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조금만 권유하면 교회로 돌아올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녁 식사 자리로 초대하는 것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들은 수년간 인내와 기도로 꾸준히 돌봐줘야 한다.

--- 「3. “기독교 문화는 좋지만, 예수를 믿는 건 아니다.” _ 명목상 크리스천」 중에서


예수님을 믿으면 그분 몸의 일부가 된다. 단순히 비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실제로 그분의 몸이 된다. 그리고 손이 팔에 연결되거나 눈이 얼굴에 있는 것처럼 서로 하나로 묶인다. 우리는 이 몸을 교회라 부른다. 물론 지금 교회는 불완전하다. 우리는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추문을 경험한다.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그분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예수님은 곡식 가운데 가라지가 있고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때가 되면 그것들을 다루실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교회 안에서 어떤 실망스러운 일이나 해를 경험했다 해도 그곳에서 더 큰 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복음을 당신이 받을 좋은 소식으로 인정하면 교회는 당신의 몸이요 가족이 된다. 이탈 교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며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

--- 「11장 ‘불완전한 교회’에 임하는 ‘은혜의 완전함’을 전하라」 중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주변 문화가 타락하지 않게 보호하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교회 역사 속에서 이 작용은 교회가 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로 내려왔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초대 교회는 사회 변두리에서 활동했지만 불과 몇 세대 만에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가 그 문화의 윤리적 근간을 크게 변화시켰다. 또한 ‘힘을 가진’ 크리스천들이 사회나 복음 전파에 항상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서구에서 미국 원주민에게 행한 불의, 노예 제도, 인종 차별을 조장한 자들은 바로 권좌에 있던 크리스천들이었다.


우리는 우리 도시의 유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힘 있는 자리에 앉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포로들에게 권력의 가장자리에 있지만 그들이 새로 터전을 삼은 곳의 유익을 추구하라고 명령하셨다(렘 29:4-7).


권력의 가장자리는 매력적이거나 편안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곳에서 초대 교회를 통해 강하게 역사하셨으며 지금도 동남아시아에서 그렇게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기 바란다. 우리는 국회에 들어가지 않고도 산 위의 동네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권좌에 앉지 않고도 소금이 될 수 있다. 미국 문화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의 나라는 건재할 것이다.

--- 「14장 안락함을 떨치고 나그네요, 종으로 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멸 위기에 처한 교회

탈교회 현상에 관한 사회학적 심층 분석


미국 교회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1년에 수십만 명씩 별다른 설명 없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5년간 4천만 명이 교회에서 사라졌다.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역시 매년 1-2%씩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급속한 종교적 변화, 즉 여러 교단과 다양한 신학 스펙트럼에 걸쳐 수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연구했다. 3단계에 걸친 대규모 양적 조사를 실시해서, 교단별과 유형별로 이탈 교인들의 프로필과 통계 수치를 제시한다. 사실 이 통계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숫자는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교회를 떠난 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을 때 우리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인도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교회를 떠난 진짜 이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물론 세상이 좋아서 기독교 신앙을 버린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우리는 교회가 잘못해서 교회를 떠난 사람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위선, 교회 안에서 일어난 영적·육체적 학대, 정치적 의견 차이, 사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 세상과 다를 바 없이 타락한 교회 모습, 세상 문제에 대해 진정한 해법 부재에 실망해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경우는 우리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특히 이 책은 인격을 갖추지 못하고 세상에서 인기를 좇다가 타락한 목회자, 세상에서 힘 있고 안전한 자리로 가려는 교회, 성경에 없는 번영과 자유를 약속하는 교회, 기독교 윤리를 포기하고 세상과 타협한 교회에 대해 통렬하게 자기반성을 하도록 이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길을 찾다


우리는 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보며 이렇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원래 이상한 사람들이라서 그래.” “그들이 이상한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 것뿐이야.” 그렇게 말해 버리고 그냥 살던 대로 살면 안 된다. 우리는 긍정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앉아서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대규모 교회 이탈’의 흐름을 끊고 교회가 회복될 수 있을까? 자기 편한 시간에 온라인 예배만 드리고 유튜브 설교를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이 시대에, 교회 예배와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라고 권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불완전한 교회이지만 여전히 이 세상에 교회가 필요한 이유를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세상에서 존경받는 교회,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교회, 교회를 떠나간 성도라도 끝까지 보듬는 교회, 모든 사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교회, 인생 문제에 합당한 해답을 제시하는 교회, 세상에서 신뢰받는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이 더 반가울 것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과 영성 형성, 교회 출석과 정신 건강, 청년의 영적 필요와 그들이 원하는 교회를 다루는 부분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이다.


*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탈교회 현상에 관한 교단별, 연령별, 주제별 설문조사 결과, 각종 통계 수치 및 도표

- 교회를 떠난 이유와 그 해결 방안을 유형별로 제시

- 사람들이 찾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과 교회 차원에서 해야 할 일

- 다음 세대의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부모와 교회가 해야 할 역할

- 교회가 세상의 합당한 비판에 올바로 대응하는 법

- 기독교의 교리를 굳게 지키면서도 사람들의 문화에 맞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추천의 글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빠른 종교적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이 변화를 짐 데이비스와 마이클 그레이엄은 ‘대규모 탈교회’라고 부른다. 하지만 저자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절망 속에 버려두지 않는다. 그들은 이 세속 시대에 어떤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지를 목회적 관점에서 제시한다.

- 콜린 핸슨 (켈러문화변증학센터 대표)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하지만 희망이나 조언 없이 경종만 울리지는 않는다. 이런 프로젝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회론과 함께 신학적이고 교리적인 문제 그리고 신앙고백까지 다루는 귀한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힘든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그로 인한 고민과 행동의 결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 리곤 덩컨 (리폼드신학교 총장)


이 책에 제시된 데이터도 귀하지만, 저자들은 그 데이터를 날카롭게 분석하여 그것이 미국 교회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은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에게 기독교 운동의 다음 단계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던진다.

- 제이크 미도 (〈미어 오소독시〉(Mere Orthodoxy)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