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0

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17,000
장바구니
상품ID : 84041 저자 : 김경집, 김건주출판사 : CUP 카테고리 :
인문학자 김경집과 지식유목민 김건주의
인문영성에세이


어느 하루도 시시한 날은 없다
내가 되는 나의 시간,
익숙한 오늘에서 낯선 행복을 만나다

마음엔 숨표를, 삶엔 쉼표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하루를 마시다

오늘 하루 수고한 나에게 뽀송뽀송한 옷감처럼 살갑고 쾌적한 인사를~!

“마음에 드는 옷도 여러 날 입으면 자연스럽게 때 묻고 먼지도 탑니다. 안타깝고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옷을 빨아 탁탁 털어 볕에 말리면 뽀송뽀송 맑게 회복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시간과 삶도 가끔은 그렇게 햇살 좋은 날 꺼내 말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본문 중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달라진 일상, 어색했던 마스크가 피부처럼 익숙해졌다. 끝날 것 같던 상황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무게와 의미를 지금처럼 온몸으로 느끼며 산 때가 있었을까?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 어느새 매일 마주하는 일상을 표현하는 말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토닥토닥 위로와 질문과 깨달음을 준다. 삶의 밀도와 좌표는 어떤 하루를 성찰하고 사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날마다 맞이하는 오늘이지만, 그저그런 하루가 아니라 올올이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 시간들을 짚어보면서 그런 하루 살아온 대견한 나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인문영성에세이’라는 익숙한 듯 낯선 장르의 이 책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문학자인 김경집 교수와 하이브리드 지식인이며 지식유목민 김건주 목사는 날마다 반복되는 듯한 우리 일상에 소소한 질문과 통찰을 제공한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사유를 함께 나누고 오늘이라는 날에 작은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공감하는 벗이 되는 책이다.

우리 삶은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햇빛 쨍한 날이 있으면 구름 낀 날, 비바람 몰아치는 날도 있고,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날, 눈으로 흠뻑 덮이는 날도 있다. 그 어느 날에 이 책의 한 꼭지를 읽으며 하루를 탁탁 널어 말리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하여 제목을 《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고 정했다.
표지와 본문 사진은 사진작가 조병준 작가의 햇살 머금은 듯한 사진으로 배치하였다.
책은 대화하듯 주거니 받거니 두 저자의 글이 교차한다. 누구의 글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글의 끝에 ‘햇살 한 컵’, ‘바람 한 모금’이라는 명찰을 달아 구별하여 짧은 아포리즘을 붙였다.
이 책이 소소한 우리 일상에 따스한 햇살 한 컵, 상큼한 바람 한 모금이 되며, 마음에는 숨표를, 삶에는 쉼표를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상세이미지
출간일 2021-08-25
페이지수 328
무게 429 g
ISBN 979-11-90564-24-3

| 목 차 |

프롤로그 _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은 _김경집

01 화사한 햇살 아래 _오늘의 나여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참 좋습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지어갑니다
가끔은 느리게, 더 느리게
오늘의 나여서 고맙습니다
때로는 기꺼이 고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낯선 나와 만나고 있다면 오늘 나는 행복한 여행 중입니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별점 인생, 굳이 별이 다섯 개가 아니라도

02 바람 불어 좋은 날 _더불어 함께
함께하기에 인간으로 삽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바람이 차면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바람이 불어서 우리는 함께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웃으며 만납니다
먹는다는 것의 신성함
연결이 아니라 함께하는 벗이어서 고맙습니다
홀로인 사람은 없습니다

03 비바람 몰아칠 땐 _잠시 쉬었다 가요
어제와 같은 하루도 때로는 축복입니다
세계를 만나는 가장 현명한 방법
함께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어서 가장 특별한
모든 고통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 잠
예외 없이 모두가 인간다워지는 시간
먹는 일 이상을 기대하는 삶을 누려야
나를 위한 여행 계획이 있습니까?

04 구름이 자욱한 날 _나의 자아 찾기
당신의, 존재의 집은 무엇입니까?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시간
파초를 심은 까닭,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낯설고 새로운 것을 제대로 듣고 싶습니다
나이 드는 것은 축복입니다
욕망의 집이 아니라 필요의 집에서 삽니다
물은 머물지 않습니다
오늘 또다시 나를 위해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05 흰 눈이 소담하게 내리는 날 _초연한 나무처럼
한 그루, 당당한 나무처럼
언어의 무게, 허튼소리와 근언신행
늙지 않으려 하기보다 잘 익어가려 합니다
삶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나무가 가르쳐주는 삶
내 삶의 결을 맡기는 일
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
마음을 지켜야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06 망중한의 즐거움 _읽고 듣고 말하기의 일상
나의 OST는 무엇입니까?
나의 귀는 무엇을 듣고 있을까요?
책을 읽는 것에 대하여
참 좋은 친구, 책
마음이 음악을 찾는 시간이 있습니다
언어의 인격, 인격의 언어
보는 것과 읽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언어 만지기

에필로그 _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_김건주


| 책 속으로 |

내게는 한 가지 습성이 있습니다. 생각이 막히거나 온갖 생각들이 엉켜서 도무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일단 책상머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무작정 걷습니다. 일부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걷기를 위한 걷기처럼 보입니다. 딱히 목적을 갖고 걷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까지 걷겠다는 계획도 없습니다. 그런데 걷다보면 어느새 헝클어지고 엉켰던 생각들의 갈피가 하나씩 정리되는 걸 깨닫습니다. - 30쪽

걷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도 따라 걷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생각의 속도가 몸의 속도를 따라간다는 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앉아있을 때는 제어되지 않던 생각의 속도가 걸을 때는 순하게 누그러집니다. 그러니 걷기는 단순한 몸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이동이기도 합니다. - 34쪽

사랑받을 만한 자격과 가치로 똘똘 뭉친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단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쓸모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만나는 나를 어떤 눈으로 볼 것인지는 내가 정합니다. 오늘 내가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만나는 나에게 ‘오늘의 나여서 고맙다’라고 말을 건네 봅니다. - 40쪽
+ 더보기


| 출판사 리뷰 |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사연과 저자의 면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해 저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한다.

〈김경집의 프롤로그 중에서〉
여러 해 전 히말라야에 갔을 때 5,100m의 하이캠프에서 산소가 부족해서 숨이 가빠 채 5분도 잘 수 없었을 때, 그리고 5,500m 고갯길까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천근만근 무겁고 숨이 찼을 때, 한 가지만 생각났습니다. 산소만 있다면,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듯했습니다. 물론 내려온 뒤, 그리고 귀국한 뒤 까맣게 잊고 삽니다. 그러나 조금 힘들고 어렵거나 지칠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아무렴 어때. 지금 산소는 충분하잖아.” 그러면 제법 견딜 만합니다. 어떤 기준과 근거 하나를 확실히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잘 이겨낼 힘이 되는 걸 깨닫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하루를 마감할 때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아무 일 없이 산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조금 게으른 하루나 절망감을 느끼는 하루도 허다합니다. 그런 날에 적당히 너그러워야 합니다. 자책하고 후회한다고 이미 된 일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쉼표와 숨표도 마련하며 살아야 버텨내는 게 인생이니 너무 실망하지 말고 매듭이 엉키지만 않게 잘 정리하라고 스스로에게 충고합니다.
+ 더보기

김경집

김건주

CUP

첫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배송

  • 배송 접수 마감시간: 오후2:00 입니다.
  • 오후2시 이후의 결재분에 대해서는 다음날 접수 처리됩니다
    (단, 재고여부에 따라 발송까지 1-2일 정도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출고 후 배송기간 국내:1-3일, 해외:2-5일 정도 소요됩니다

반품/교환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후 7일 이내 반품신청  (고객센터: 02-3489-4306)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상품의 결함으로 인한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왕복배송비 고객부담

반품/교환불가사유

  • 반품요청 기간이 지났을 경우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함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시간이 지나 다시 판매하기 곤란할 정도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비닐 등으로 포장되어 있는 상품의 포장이나 봉인 라벨이 훼손됐을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음반, DVD, MP3….)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문자 또는 이메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및 피해보상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기타

  • 세부사항은 고객센터 반품/교환/환불 FAQ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