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21-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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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300 |
무게 | 384 g |
ISBN | 978-89-531-4045-5 |
존오트버그 서문. 자유는 값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프롤로그. ‘바쁨’이라는 유행병을 씻어 낸 환자의 고백록
Part 1. ‘속도감 있는 삶’에 중독되다
-덧없는 것에 정신을 파느라 영적으로 무뎌진 시대
1. 만성적 바쁨, 이 시대 영성의 가장 거대한 적
2. 우리는 언제부터 시간에 쪼들리게 되었을까?
3. 조급증, ‘소중한 모든 것’을 죽이는 폭력적 맹수
Part 2. 예수의 사람들의 시간 사용법
-누구보다 하루가 꽉 찼던 그분,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4. 시간 기근의 해법은 ‘더 많은 시간’이 아니다
5. 예수와 ‘쉬운 멍에’를 메고, 예수의 속도로
6. 사랑과 기쁨과 평안이 깃들 ‘틈’과 ‘룰’이 필요하다
중간 휴식: 잠깐, ‘영적 훈련’이란 무엇인가
Part 3. 이 시대를 위한 전인적 ‘슬로우 영성’ 훈련
-인생의 무게를 지는 전혀 새로운 방식
침묵과 고독 훈련 /
7. 소음 전쟁터, 날마다 하나님을 가장 크게 듣는 연습
안식일훈련 /
8. 일을 멈추고, 욕구를 멈추고, 걱정을 멈추는 연습
단순함훈련 /
9. 영혼을 갉아먹는 물질주의와 소유욕의 굴레를 끊는 연습
늦추기훈련 /
10. ‘생각하는 속도’와 ‘몸을 움직이는 속도’를 같이 늦추는 연습
에필로그. 최종 목적은 ‘우리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
감사의 말
주
〈40쪽 중에서〉
우리 문화에서는 “느리다”(slow)가 경멸의 표현으로 쓰인다. 우리는 아이큐가 낮은 사람을 느리고 둔하다고 놀린다. 웨이터가 느리면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불평하고, 영화 전개 속도가 느리면 지루하다고 불평한다. 그래서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슬로우”(slow; 느리다)라는 영단어를 이렇게 정의한다. “정신적으로 굼뜨다. 어리석다. 천성적으로 활동력이 없거나 게으르다. 재빠르지 못하거나 의지가 부족하다.” 우리 문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느린 것은 나쁜 것이고 빠른 것은 좋은 것이다.하지만 그리스도의 거꾸로 나라에서는 가치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다. 바쁨은 사탄의 속성이고 느림은 예수님의 속성이다. 예수님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나라의 다른 두 핵심 속성인 기쁨과 평안도 마찬가지다. 예수님 나라 비전의 중심에는 사랑과 기쁨과 평안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이는 마음의 전반적인 상태다. 이는 단순히 좋은 감정 정도가 아니라,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구현하신 예수님을 따를 때 닮아 가는 내면의 상태다.그리고 이 세 가지는 모두 바쁨과 양립할 수 없다.
〈48쪽 중에서〉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서구 사회와 시간의 관계에서 전환점을 1370년으로 꼽는다. 그해에 독일 쾰른에 첫 공공 시계탑이 세워졌다. 그전에는 시간이 자연적이었다. 시간은 지구의 자전 및 사계절과 연결되어 있었다. 달이 뜨면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뜨면 눈을 떴다. 여름에는 낮이 길고 활기찼으며 겨울에는 날이 짧고 느렸다. 하루와 한 해에 리듬이 있었다. 프랑스 중세 연구가 자크 르 고프의 말을 빌리자면, 삶은 “바쁘지 않고 정확성과 생산성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농경 리듬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계는 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시계는 인공적인 시간을 만들어 냈다. 시계는 1년 내내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우리를 혹사시켰다. 이제 우리는 몸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몸이 휴식을 마칠 때가 아니라 알람시계가 억압적인 사이렌을 울릴 때 눈을 뜨기 시작했다. 물론 효율성은 좋아졌지만 이제 우리는 인간보다 기계에 가까워졌다.
〈55쪽 중에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하루에 2,617번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하루 평균 76번 작업을 하며 하루 중 2시간 반을 사용한다.‘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그렇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 수치가 두 배로 높게 나왔다. 내가 읽은 모든 연구에서 대다수 설문 대상자들은 자신들이 스마트폰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지 전혀 몰랐다.
〈58쪽 중에서〉
디지털 혁명 전인 2000년에는 주의 집중 시간이 12초였다. 이미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무려 8초로 떨어졌다.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금붕어의 주의 집중 시간을 보라. 금붕어의 주의 집중 시간은 9초다. 그렇다. 우리는 금붕어한테도 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의 관심을 앗아 가기 위해 ‘계획적으로’ 설계된 앱과 기기들이 말 그대로 수천, 수만 가지다. 이것들은 우리의 관심과 함께 우리의 돈을 노린다.
기억하라. 당신의 스마트폰은 사실 당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물론 휴대폰 요금은 당신이 낸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당신이 아니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자랑하는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제품일 뿐이다. 휴대폰이 당신의 관심을 사용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앗아 가고 있다.
〈75-76쪽 중에서〉
바쁨은 다른 무언가 원인이 있어 그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일 때가 많다. 더 깊은 무언가. 대개 그것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여기서 무언가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 어릴 적 트라우마, 배우자에게서 받은 학대, 깊은 불안감, 자존감 결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인간의 한계라는 현실, 따분한 중년의 일상 등이 될 수 있다.
혹은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일 수 있다. 여기서 무언가는 승진이나 물건 구매, 경험, 여권에 찍힌 스탬프, 새로운 자극 등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 즉 자존감과 사랑과 환영받는 느낌을 좇아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오늘날 같은 능력주의 시대에서는 우리가 판매 실적이나 분기 보고서, 앨범 판매량, 설교에 대한 찬사의 반응, 인스타그램 포스트, 보유한 재물만큼만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숨을 헐떡이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람을 좇고 있다.
때로 우리의 바쁨은 그리 극적이지 않다. 도피주의가 아니라 그냥 현대 세상에서 맡은 많은 책임들 때문에 바쁠 뿐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결과는 똑같다. 윌리엄 어빈이 말한 “잘못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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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기독교 신앙’ 베스트셀러 1위!
삶을 진정으로 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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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오트버그(《선택 훈련》 저자)
매력적이고 솔직하고 신학적 깊이가 있으며 재미있고 겸손한 책.
우리를 일생일대의 갈림길로 안내한다.
스캇해리슨(《채리티: 워터》 저자)
그 누구보다 ‘조급증’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절실히 필요했다.
앤 F. 다운스(100 Days to Brave(용감하게 맞서는 100일) 저자)
꼭 필요한 책. 자유를 선사한다.
제리미(A Love Letter Life(사랑의 편지의 삶) 저자)
과로로 지친 영혼들에게 꼭 필요한 아름다운 치료제.
오드리롤로프(A Love Letter Life(사랑의 편지의 삶) 저자)
과로로 지친 영혼들에게 꼭 필요한 아름다운 치료제.
피트그레이그(‘24-7 기도 운동’ 창립자)
새로운 힘이 솟아나게 만드는 동시에 현대인의 삶에 일침을 가하는 책.
우리 시대를 위한 선지자적 메시지.
존타이슨(시티뉴욕교회 담임목사)
극심한 정서적 ㆍ 관계적 트라우마를 낳는 속도의 우상을 지적하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소망과 갈망과 비전으로 이어지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김성묵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고 싶은 바람을 이루기 위해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원래는 사학과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그 꿈을 미련 없이 접고 아내를 택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점점 힘들기만 할뿐 도무지 행복하지 않았다. 아내를 이해할 수 없어서 밖으로만 돌다가 이혼 직전에 “너희를 준비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라는 하나님 음성을 듣고 그동안의 상처를 싸매고 치료했다. 이를 계기로 가정 사역에 몸을 던졌다. 1995년에 개설된 아버지학교 1기를 수료하면서 사역의 방향성을 찾았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아버지학교 운동에 헌신했다. 현재 (사)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한국을 포함 전 세계 66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버지학교를 이끌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탈 정도로 일정이 빡빡한 아버지학교의 명강사다. 저서로는 《아버지 사랑합니다》, 《고슴도치 부부의 사랑》, 《좋은 아빠되기 프로젝트》, 《좋은 남편되기 프로젝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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