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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창조주인가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의 창조이야기 _ 신:분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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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ID : 83403 저자 : 김용규출판사 : IVP 카테고리 :
서양문명 근간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따라가며
표류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탐색하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분권판 2권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서양문명의 심층에 자리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지적 탐사를 통해 신학과 철학과 과학을 조화시킬 뿐 아니라, 문화·역사·미술·음악을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성서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전범을 제시하고, 기독교적 사유의 본질을 규명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 신의 정체와 서양문명의 핵심을 밝히는 이 기획은 현실과 역사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나온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풀어 나갈 실천적 지혜, 곧 인간의 참된 본성을 숙고하고 미래를 모색할 든든한 디딤돌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저자의 오랜 공부와 고민의 결실이자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인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상한 전문용어로 선포하는 일방적 글쓰기가 아닌, 질문과 반론을 허용하는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쓰였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에 이어 순차적으로 출간될 『그리스도』(가제)와 『성령』(가제)에서도 인문학과 신학의 종합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물론이고, 독자들을 풍성하게 차려진 환담(디아트리베)의 자리로 초청하는 저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분권판은 새로운 표지와 디자인만 아니라 판형을 무선으로 바꾸어 휴대성을 높이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편이성도 고려했다. 내용에서도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을 했고 특히 4권 마지막 부분은 새로 썼다.
출간일 2021-06-07
페이지수 350
무게 431 g
ISBN 978-89-328-1831-3

| 목 차 |

추천의 글_이어령
들어가는 글

하나님은 창조주다
01 창조론이 왜 『고백록』 안에 있나
위대한 생애, 불멸의 학문│고백인가, 증언인가

02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태초는 언제인가│무에서 유가 어떻게 나오는가│무수한 우주가 존재한다고?│앨런 구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차이│리오타르의 다원적 이성과 상호이해│영원이란 무엇인가│시간이란 무엇인가│시간의 끝에 구원이 있다│아우구스티누스의 ‘상기’와 프루스트의 ‘회상’│천지란 무엇인가│무로부터의 창조│보시기에 좋았더라│창조의 여섯 날이 문자 그대로 ‘6일’인가│말에서 육신으로, 진리에서 행위로

03 창조의 목적은 무엇인가
풍요한 부자가 무엇이 필요하여│하나님의 작업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다윈의 진화론과 그 영향│피에 물든 이빨과 발톱│다윈과 기독교│창조론은 진화론을 수용할 수 있나│‘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은 문제│눈먼 시계공과 눈뜬 하나님 문제│시간과 영원의 무한한 질적 차이│창조의 목적은 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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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

본인이 뜻한 바는 전혀 아니었지만 마침내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회심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는 이미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를 통해 ‘인간 이성의 한계’를 깨달았고, 신플라톤주의를 통해 ‘지적 회심’을 이루었으며, 철저한 죄의식을 통해 ‘무한한 자기체념’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것은 그가 비로소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는 징표였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은 그의 오랜 망설임이나 갈등과는 달리-그것이 ‘차례로’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되어 왔기 때문에-때가 이르자 마치 둑이 무너지고 봇물이 터지듯 극적으로 일어났지요.
-‘1장 창조론 왜 고백록 안에 있나’ 중에서

다른 모든 이론들이 그렇듯이, 과학 이론도 더는 연역될 수 없는 가정公理, Axiom들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궁극적 물음에는 대답할 수 없지요. 설사 언젠가 그 궁극적 가정들을 설명할 증거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그 새로운 증거의 근거에 대한 물음이 계속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자들은 그때마다 “그 대답할 수 없는 궁극적 원인이 바로 하나님이다”라고 답하겠지요. 이런 이유로 모든 궁극적인 물음의 해답은 언제나 경험과학의 영역 너머에 놓이게 마련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같은 무한소급을 마감하기 위해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모든 것을 움직이는 자”라는 뜻을 지닌 ‘부동의 원동자’라는 형이상학적 용어를 만들어 신을 규정한 것은 그래서지요.
-‘2장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중에서

과학과 종교가 서로 다른 언어놀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자는 이야기는 과학과 종교를 분리함으로써 평화로운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언어놀이 이론을 지지하는 이유는 우선 과학과 종교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는 “차이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세련시키고 불가공약적인incommensurable 것에 대한 우리의 인내력을 강화”하자는 것이지요. 언어놀이 이론이 과학과 종교의 소통을 막으리라고 우려하는 존 호트도 이 점에 대해서는 “과학과 신앙을 제멋대로 섞는 행위를 막으려면, 과학과 신앙의 만남은 신중하고 자의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을성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같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2장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 마르셀이 반복되는 무의지적 기억들을 통해, 그리고 그에 대한 주방 서재에서의 사색을 통해 되찾은 삶의 진실은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그는 소설가가 되려다 자신의 무능을 깨닫고 좌절함으로써 “자신을 열등한 존재, 우발적이고 죽게 마련인 존재”라고 느끼고 “결코 다시는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중이었지요. 그런 그가 시공간적 입체상을 통해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다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습니다. 그에게 희망이 생긴 것이고, 그의 삶이 구원받게 된 겁니다.
물론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과 꼭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관해 다양한 연구를 남긴 조르주 풀레Georges Poulet는 (…) 회상이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의지적involontaire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실추한 인간의 본성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그럼으로써 인간을 제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허무로부터 구출한다는 점에서 “프루스트의 사상에서의 ‘기억’m?morie은 기독교 사상에서의 ‘은총’처럼 초자연적 역할을 한다”고 규정한 것이지요.
-‘2장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중에서

우리는 이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라는 말이 137억 년쯤 전인 아득히 먼 예전의 어떤 시간에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물리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같이 ‘태초’는 ‘시간 안’이 아니라 ‘시간 밖’을 뜻합니다. 그런 만큼 이 말은 하나님이 ‘시간의 밖에서’ 우주를 창조했고, 창조와 동시에 시간이 시작되었다고 이해해야 하지요. 더 정확히 말해 태초는 ‘시간 밖’과 ‘시간 안’의 경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 있지요. “시간 밖의 시간이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우리를 또다시 혼란에 빠뜨리는 사변적인 말장난 아닌가?” 그렇지요. 마치 화두처럼 들리는 이런 말은 우리를 자주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사변적 철학자나신학자가 아닌 현대물리학자들도 자연을 설명하는 데 이같이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개념과 용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정말이냐고요? 그럼요. 여기서 잠시 하이젠베르크와 한스 페터 뒤르의 제자이기도 한 물리학자 게르하르트 뵈르너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볼까요?
-‘2장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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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

“주여, 하늘과 땅을 어떻게 창조하셨나이까?”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의 최우선 목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바르고 심층적인 신학적 이해를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피상적 이해 또는 과학적 이해에서 벗어나, 지난 2,000년 동안 정통 기독교 신학이 견지해 온 창세기에 대한 경이로운 해석들에 대한 통찰을 갖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기독교 특유의 사유방식과 그에 담긴 진정한 의미 그리고 고유한 가치들을 배우고 익히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극복하자는 거지요.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당신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

성서와 정통 기독교 신학 안에서-특히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칼빈의 해석에 의해-뿌리내린 ‘창조’ 개념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그 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깊다. 여기에서 말하는 ‘그 누구’에는 과학을 실험과 관찰에 의해 입증된 대로만 이해하려는 우주론적 문자주의자뿐 아니라 성서의 깊은 의미는 도외시한 채 문자대로만 이해하려는 성서적 문자주의자들도 포함된다. 요컨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우리의 피상적 이해 또는 과학적 이해가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독초가 태어나 자라는 온상이다. 이 책은 이 이야기 또한 다룬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1장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왜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그의 자서전인 『고백록』에서 다루었는가를 먼저 짚어 보며 창조의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2장에서는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와 관련된 주요 개념들-예컨대 태초, 영원, 시간, 천지, 무로부터의 창조,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조의 여섯 날 등-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차례로 알아본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서와 기독교 신학이 말하는 창조론이 오늘날 천체물리학자와 양자물리학자들이 내세운 우주탄생에 관한 이론들, 특히 빅뱅 이론과 어떻게 놀랍도록 유사하고 또 어째서 판이하게 다른지를 밝힌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정통 기독교 신학 안에서 창조론이 진화론을 어떻게 뛰어넘어 포용하는지를 밝히고, 나아가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을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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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글 |

이어령(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부 장관)
신이 죽었다고 외치는 시대를 거쳐 이제 인간이 신이 되리라 자처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신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식과 소유와 권력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정도로 증대하면 과연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신의 낙원이 도래한다는 것인가?
신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냈으며 각 시대는 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오독해 왔는지에 관해 서양문명의 뿌리에서부터 근현대까지 통틀어 톺아보는 이 거대한 서사의 여정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 자신의 참된 자화상에 도달한다. 칼빈은 하나님을 알아야 인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귀한 지혜의 현대판 증언이다.
이 책에 담긴 철학자의 치밀하고 오랜 지적 탐색뿐 아니라 그의 지혜 어린 조언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이 오만과 과잉, 야만과 공포의 시대 곳곳에서 감지되는, 인간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뿌리 깊은 욕망을 넘어설 실마리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참된 인간의 모습, 곧 신을 닮은 인간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다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용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겐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깊고 풍부한 철학의 맛과 문학의 향기를 절묘하게 버무려낸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그에게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란 이름을 선사한 《알도와 떠도는 사원》 등 그의 책에서는 언제나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책에서는 논리학이 말과 글을 단련해 설득력을 키우는 도구로 새롭게 변신한다. ‘광고나 논술문, 프레젠테이션, 기획안, 보고서 등 설득이 필요한 모든 것에는 논리학이 숨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논리학에 숨겨진 설득의 비법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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