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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권의 복음서, 하나의 복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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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ID : 81593 저자 : 프란시스 왓슨역자 : 이형일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카테고리 :
『네 권의 복음서, 하나의 복음 이야기』의 저자 프란시스 왓슨은 영국의 신약신학자로서 예리한 관찰과 명쾌한 논리를 전개하는 이로 유명하다. 그의 책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본서가 처음이다. 그는 두툼한 학설서인 전작 〈복음서 저작〉에서 기존의 복음서 연구의 한계를 비판하는 동시에 신약성경의 사복음서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네 개의 복음서뿐 아니라 정경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배제된 다양한 텍스트 모두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획기적인 주장을 펼친 바가 있으며, 이 책은 그의 기존 주장을 전제한 가운데 보다 대중적인 필치로 쓴 책이다.
출간일 2020-10-12
페이지수 312
무게 420 g
ISBN 979-11-6129-167-3

| 목 차 |

서문
약어표

서론: 사중 복음서의 형성

1부 다양한 관점
1. 첫 번째 복음서: 유대인 예수
2. 두 번째 복음서: 길을 예비하다
3. 세 번째 복음서: 마리아 찬가
4. 네 번째 복음서: 하나님을 보다

2부 합치점
5. 네 권의 복음서, 한 권의 책
6. 도시와 정원
7. 승리자 그리스도
8. 복음서의 진리

참고문헌


| 책 속으로 |

마태복음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이 복음서가 독자들에게 유대 배경에서 자라고 사역한 유대인 예수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갑자기 불현듯 튀어나온 인물이 아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그는 메시아로서 다윗의 자손이자 아브라함의 자손, 곧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묘사하는 성경 전체 이야기의 영향력 아래 있는 한 유대인이다. 마태복음은 이방인 독자와 유대인 독자를 모두 염두에 둔다. 이 복음서는 유대 계보로 시작하여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는 명령으로 끝맺는다. 그럼에도 이방인 독자는 유대인 예수, 곧 유대 성경에 담긴 보화─율법과 예언서─를 온 세계에드러내 보이는 예수의 세계로 안내를 받는다.
_1장 첫 번째 복음서: 유대인 예수

이 본문 가운데 첫 번째 본문(출애굽기)은 세례자 요한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은 천사의 인도와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다. 여기서 “사자”는 그저 어떤 천사다. 두 번째 본문(말라기)은
더 직접 연관이 있다. 이 짧은 예언서 끝부분에서 이 약속된 사자는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지만, 머지않아 곧 돌아올 엘리야와 동일시된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요한을 따르는 자들은 그를 다시 돌아올 이 엘리야와 동일시한 것으로 보이며,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이 견해를 이어받았다. “허리의 가죽 띠” 역시 엘리야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로서는 말라기서의 사자에 관한 본문이 “엘리야”와 하나님 자신의 출현 사이에 예수를 위한 공간 창조를 위해 수정될 필요가 있었는데, 출애굽기는 이에 필요한 어법을 제공해준다. 이로써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가 이제는 “보라! 내가 내 사자를네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로 바뀐다. 말라기서 본문은 이제 출애굽기의 도움으로 하나님이 직접 예수에게 말씀하신다.
_2장 두 번째 복음서: 길을 예비하다

누가복음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다. 요셉은 베들레헴을 방문하고 예수가 탄생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남자에게 맡겨진 역할은 이제 또 다른 수태 고지의 대상자인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에게로 넘어간다. 마리아는 여기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확인하고 이를 과감하게 받아들인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그 누구도 불륜에 대한 암시를 주지 않는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찾아간 마리아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공동체를 만난다. 심지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엘리사벳의 아기까지도 복중에서 뛰놀며 그녀를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인정하고, 엘리사벳도 황홀경 속에서 예언자적 발언을 통해 그녀를 칭송한다.
마리아는 자신의 구주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 어떤 두려움이나 수치심 없이 자유로운 몸으로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편 엘리사벳은 요한이란 이름의 아기를 낳고, 다시 한번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찬다. 그녀의 이웃과 친족은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그녀와] 함께 즐거워[한다].” 2장은 성령으로 충만한 사가랴가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으로 끝난다.
_3장 세 번째 복음서: 마리아 찬가

마태와 마찬가지로 요한은 자기 복음서를 창세기에서 빌려온 두 단어 어구로 시작한다. 마태가 사용한 어구는 원 문맥에서 인류의 기원에 관해 이야기하는 반면, 요한이 사용한 어구는 만물의 기원에 관해 이야기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49 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이 어구가 창조 사건을 가리키기보다는 그 원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 이미 “있었던”(was) 사건을 가리킨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있었다”(was)라는 이 동사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첫 문장에서 두 번 더 반복된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50 그다음 구절에서는 이 첫 문장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부분이 훨씬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태초에 계신 이 말씀은 영원하다. 이 말씀은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말씀은 영원하므로 또한 신적인 존재다. 영원성은 신성의 배타적인 속성이며, 따라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계신 존재 역시 하나님일 수밖에 없다. 네 번째 복음서 저자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 안에서 “육신이 되신” 이 말씀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사도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여겨지는 두 복음서 가운데 요한복음은 영원한 말씀으로 시작하고, 마태복음은 유대인 예수로 시작한다. 이 영원한 말씀은 곧 예수다.
_4장 네 번째 복음서: 하나님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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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

주지하듯이 신약성경의 복음서는 왜 한 개가 아니라 네 개인가? 그리고 왜 네 개의 복음서는 각각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일까? 혹시 네 개의 복음서에 서로 불일치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은 복음서(나아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문은 지난 200년 동안 수많은 신약학자들의 관심과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비평 방법들이 강구되었으며, 그 결과 일일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연구서들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복음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의 많은 저작들이 주로 복음서의 기원과 순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프란시스 왓슨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복음서의 형태와 구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 네 개의 복음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하나의 복음이 “~에 의한 복음”의 모습을 통해 네 개의 형태로 존재하는, 즉 사중복음서 이론을 제안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시작한다. 저자가 보기에 네 개의 복음서는 (초기 기독교 교부들의 추론을 따르면) 각 복음서 초두에 중심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즉 신약의 복음서들은 구약성경 에스겔서와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유명한 ‘하나님 어좌 환상’에 나오는 네 생물의 모습처럼 ‘사람’, ‘사자’ ‘소’. 독수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태복음 1장은 ’족보‘를 통해서 사람으로 오신 예수를, 마가복음 1장은 광야에서 들짐승과 함께 있는 예수의 모습을 통해 사자의 얼굴을, 누가복음은 처음과 끝에서 성전의 제사 제물로 바쳐지는 소의 얼굴을 한 예수를, 요한복음은 태초부터 종말까지 높은 곳에서 하나님의 구속사 전체를 통찰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신약성경 복음서는 하나의 복음을 다양한 모습을 띤 네 개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사중 복음 양식을 통해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오신 모습을 풍성하게 증언한다. 그리고 한 분 예수에 대한 복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풀어내는 네 개의 복음서 이야기들은, 네 개의 복음서가 각기 다른 삶의 정황에서 자신들의 신앙적-신학적 필요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복음서 이야기들은 순전히 역사적인 시각뿐 아니라 신학적-문학적 관심사를 갖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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