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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교개혁을 오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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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ID : 68264 저자 : 로드니 스타크역자 : 손현선출판사 : 헤르몬 카테고리 :
‘종교’만 보는 종교개혁은 가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99%는 비슷한 내용을 강조점만 달리해서 소개한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 신앙과 교리의 변화, 혹은 루터나 칼빈과 같은 역사적인 인물과 그들의 활약과 성과, 한계점 등을 다루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복기해보는 방식이다. 특히 그때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중세 암흑기’와 비견되는 어두움 속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회적 현상에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듯이, 개신교가 촉발했다고 알려진 많은 성취에는 신화적인 부분이 있고, 상당히 불운한 결과도 있다. 모든 일을 ‘신앙 수호’라는 관점으로만 설명할 수도 없다. 당시 왕들과 제국들의 정치적 입장, 경제적 이해관계, 국교회의 탄생과 성장, 각국의 민족주의 활동 등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살펴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
종교사회학의 세계적인 거장인 저자는 개신교 탄생과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살피며, 우리가 오해한 몇 가지 신화를 바로잡는다. 종교와 사회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종교개혁이라는 눈덩이를 굴려 나갔는지를 다루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몇몇 고정관념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는 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제공한다.
개신교의 탄생과 성장,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종교개혁이라는 보석을 ‘사회학의 눈’으로 본다. 지난 500년 동안 종교개혁에 대한 여러 ‘신화’가 생겨났는데, 이것이 정말 그런지, 과하게 부풀려진 관점은 아닌지를 정직하게 진단한다. 소위 말하는 프로테스탄트의 여러 ‘성과’가 사실은 잘못 알려지거나 신화적인 부분이 있으며(가령 종교개혁 당시 교회당에는 회심자들로 넘쳐났다는 주장, 경건한 국왕들의 희생적인 결정으로 개혁적인 교회가 생겼다는 주장, 프로테스탄트가 개인주의의 성장을 도왔고 세속화를 촉진했다는 주장, 개신교로 인해 가톨릭교회는 일방적인 피해를 입었다 등등), 이것을 문헌과 통계자료로 입증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종교개혁을 일별하게 한다.
세계적인 종교사회학계의 거장,
종교개혁을 재구성하다

종교개혁의 빛나는 성과와 하나님의 개입, 탁월한 인물들이 남긴 고귀한 발자취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여러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요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던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이처럼 생생하고 촘촘하게 탐구하여 종교개혁을 ‘재구성’하는 일은 오직 저자와 같은 수준의 학문적 성과와 용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그는 이 책에서 종교개혁이라는 현상 뒤에 벌어진 여러 사회적 배경들에 관한 객관적인 의미를 연결하여 하나의 큰 그림으로 제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출간일 2018-10-29
페이지수 254
무게 409 g
ISBN 979-11-87244-32-5

| 목 차 |

들어가며 9

1. 종교개혁으로 신앙 부흥이 일어났다는 신화 17
2. 종교개혁의 불운한 결과들 43
3. 민족주의, 역사에 꽂은 비수 69
4. ‘개신교 윤리’라는 신화 99
5. 개신교는 실제로 과학 혁명을 일으켰나 129
6. 종교개혁과 서구 개인주의 155
7. 교회는 세속화로 침체될 것인가 173
8. 개신교와 가톨릭, 상호 경쟁으로 성장하다 197

결론 219
주 222
참고문헌 236


| 책 속으로 |

개신교가 촉발했다고 알고 있는 많은 성취가 죄다 신화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개신교 발흥으로 초래된 결과 중에는 상당히 불운한 것도 있다는 점이다. 가령 개신교가 과학의 발흥과 자본주의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는 신화에는 번지수 틀린 찬사가 쏟아질 테지만, 개신교로 말미암은 개인주의의 발흥과 개인주의로부터 파생된 결과들, 또는 개신교가 세속화를 초래했다는 똑같이 신화적인 주장들에 대해선 당파적 이유로 훨씬 적은 이야기만 오고 갈 것이다. 그리고 왜 영국의 많은 저택에 ‘사제 땅굴’이 필요했는지, 또는 영국이나 북유럽에서 정기적인 교회 출석을 의무화하는 법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거의 논의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루터의 폭력적 반유대주의 유산에 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들어가며_ 10~11면

루터가 바티칸에 반기를 들 즈음 유럽 교회 출석률이 아주 형편없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루터파 종교개혁의 가장 즉각적이고도 의미 있는 결과는 교회의 장의자를 가득 채운 데 있다고 사람들은 오랫동안 믿어왔다. … 하지만 이러한 ‘중세의 경건성과 독실한 농민으로 꽉 찬 교회’라는 이미지는 역사적 근거가 없다. …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독일 대중은 예전처럼 여전히 교회 밖에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1525년부터 그다음 세기까지 여러 지역의 루터파 교회를 방문한 감사단의 보고 덕분이다. …
종교개혁 시대의 유럽인은 교회 가는 걸 싫어했고 기독교에 무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비종교적이었던 건 아니었다. 제럴드 스트라우스의 표현대로 그들은 “나름 자기만의 색깔을 띤 신앙생활을 했다. 가령 고대 의례와 절기별 풍속, 재구성 불가한 토속 가톨릭, 그리고 큰 비중의 마술이 결합된 풍성한 조합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대중 신앙은 하나님, 예수님, 마리아와 다양한 성인에게 기도하면서도 이교異敎의 남신과 여신, 숲의 요정, 난쟁이 요정, 귀신과 같은 소소한 영들도 빈번하게 소환하는 신앙이었다.
1. 종교개혁으로 신앙 부흥이 일어났다는 신화_ 20~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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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스타크

손현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원 수석 통역사로 일했다. 역서로는 《매티노블의 조선회상》, 《기독교의 발흥》(좋은씨앗)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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