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9월 15일, ‘무한한 사랑’(No Greater Love)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국기독교상담가협회 콘퍼런스에서 달라스 윌라드가 발표한 강연문
출간일 | 2016-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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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44 |
무게 | 85 g |
ISBN | 978-89-6360-183-0 |
이렇게 정리해 봅시다. “사랑은 몸을 입은 사회적 자아가 그 영향권 내에 있는 모든 인간 삶의 유익을 증진시킬 준비가 된 일반적인 상태다.” 그렇다면 사랑은 성향 내지 성품(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로 말하자면 제2의 잠재태 또는 가능태), 곧 특정한 조건 아래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할 준비가 된 특정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것은 행동이 아니고, 느낌이나 감정도 아니며, 흔히 어떠한 ‘의도’로 이해되는 의지도 아닙니다. 물론 사랑은 여러 의도와 특정 유형의 행동을 낳으며, 어떤 ‘느낌들’과 연관되어 있고 그와 다른 느낌들에 저항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간 자아의 총체적인 성향으로 이해할 때에만 사랑에 대한 예수님과 바울과 신약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실제로 목표로 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관된 사랑 개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20~21
아가페의 사랑이 욕망이나 즐거움이 아니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욕망과 감정은 대체로 사랑과 다른 본질을 갖고 있는데, 이 점을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에 참여해 사랑을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욕망과 감정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충동의 영역에 속합니다. 욕망과 감정은 만족을 추구합니다. 더 나은 것이나 최선의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선택은 여러 대안을 따져 보고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합니다. 그 시야가 충분히 넓다면, 선하고 옳은 것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하나님께 순복하고 그분의 뜻과 연합한다면 최선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최선을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당연히 미워하고 싶은 원수를 미워하지 않을 힘을 주고, 원수나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유익을 추구할 힘을 줍니다. 물론 이것은 그냥 항복하고 원수(또는 친구)가 원하는 일을 하거나 그들의 뜻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될 것입니다. --- p.28~29
이 의지는 자기 뜻대로 하며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고 높임을 받겠다는 완고한 결의입니다. 그런 사람은 눈의 욕망과 육체의 욕망과 이생의 자랑에 지배를 받을 것입니다(요일 2:16). 실망과 분노의 삶, 영리한 조종과 위선을 꾀하는 시도로 가득한 삶으로 향하게 될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이와 같은 삶을 피하려면 지배적인 원리로서의 자기 의지, 곧 자기 뜻대로 하려는 완고한 결의를 포기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를 선과 하나님께 양도하고 자기 자아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한 것을 추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아에 대한 죽음’을 말하는 기본적인 영적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심리학적으로 건전하게 이해하는 일은 사랑이라는 총체적 성향을 갖추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됩니다. --- p.36~37
오늘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을 절실히 갈망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사랑의 결핍을 느끼는 이유는 사랑의 왜곡 현상 때문인지 모른다.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이 책에서 달라스 윌라드는 사랑에 대한 성경의 바른 이해를 길어 올려 우리로 사랑에 다시 눈뜨게 해주었다.
- 이규현, 수영로교회 담임목사
저자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 1935-2013)는 기독교 사상가이자 복음주의 지성으로 오늘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문학적 통찰과 목회자의 심정을 갖춘 그는 철학, 신학, 윤리학을 제자도와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에 통합시키는 데 천착해 왔으며, 베리타스 포럼의 강사로도 참여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40년 넘게 논리학과 인식론을 가르치는 동안 교수들의 교수로 불렸으며, 회의론자인 학생들과 교수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1984년에는 올해의 교수로 뽑히기도 했다. 테네시 템플 대학교와 베일러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UCLA와 콜로라도 대학교에서도 가르친 바 있다. 평생 몸담은 교수 사역과 아울러 제자도와 영성에 관한 설교와 강연으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전을 주다가 2013년 77세를 일기로 주의 부르심을 받았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모략』(The Divine Conspiracy), 『마음의 혁신』(Renovation of the Heart), 『잊혀진 제자도』(The Great Omission, 이상 복있는사람), 『영성 훈련』(The Spirit of the Disciplines, 은성), 『세상이 묻고 진리가 답하다』(A Place for Truth, 공저, IVP), Living Christ’s Presence(IVP 근간) 등 30여 권의 책이 있다. 하나님 나라와 참된 제자도를 설파하는 그의 주옥같은 저서들은 많은 이들의 신앙 경험 방식을 바꿔 놓았다. 1935년 미주리 주 버팔로에서 태어나서 1955년 제인 레이크스와 결혼한 뒤 1965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남캘리포니아에 거주했다. 자녀로는 존과 레베카가 있으며 손녀 래리사가 있다. 저자 홈페이지 http://www.dwillard.org
1971년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성경 번역 선교사를 꿈꾸며 서울대 언어학과에 들어갔지만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읽고 싶은 책만 보다가 졸업했다. 졸업 후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연합회”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지금은 매일 집에서 아내 박수정과 데이트하고 딸 은수와 놀면서 틈틈이 하는 번역으로 생계를 “넉넉히” 꾸리고 있다. 부모님을 존경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써서 딸아이에게 읽어 주는 것이 꿈이다. *역서* [성령을 아는 지식] [소설 마르틴 루터]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 [기도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거룩한 동행] [탈바꿈] [세기를 뒤흔든 전도자 조지 휘트필드] [레프트 비하인드] [KAL 007-풀리지 않는 의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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