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문 동화작가가 옥한흠 목사의 『평신도를 위한 제자훈련 입문- 길』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재구성한 어린이 제자훈련 교재이다. 대상 연령은 6~12세이며, 어린이 제자반에서 독서 지도를 할 때 독후감 과제물로, 혹은 매뉴얼화 하여 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출간일 | 2004-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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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3권 |
무게 | 886 g |
ISBN | 89-5731-032-0 |
“나도 너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점심 급식 시간에 철민이가 한 말을 새롬이는 처음에 잘 듣지 못했습니다. 새롬이는 그때 다리를 다쳐 급식을 받아오지 못하는 벼리를 위해 대신 급식을 받아 주고 막 자리에 앉는 중이었습니다.
“뭐? 방금 뭐라고 했어?”
새롬이는 철민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나도 너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구.”
그 순간 새롬이는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철민이에게 같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철민이와 사이가 안 좋을 땐 철민이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서로 친해지지 않을까 해서였고, 화해하고 나서는 철민이도 예수님의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철민이는 그때마다 자기도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었습니다. 교회만 다니면 됐지, 굳이 예수님의 제자까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철민이의 차가운 대답에 새롬이도 내심 마음을 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말을 들은 것입니다.
“정말? 정말 너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거야, 철민아?”
새롬이는 철민이에게 다시금 확인을 하고 또 했습니다. 혹시 잘못 들은 건 아닌가 싶어 물어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그렇다니까. 어떡하면 되는 거야?”
철민이는 새롬이를 똑바로 보지도 않고 말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쑥스러워져 목소리도 줄어듭니다.
“음, 어떡하면 되냐면……. 음…….”
새롬이는 턱에 손을 괴고 생각에 잠깁니다.
고개도 갸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새롬이에게 하셨듯
철민이에게 쉽게 잘 설명할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난 잘 설명해 줄 자신이
없다. 철민아, 오늘 학교 끝나고
우리 할아버지께 가자.”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광인(狂人) 옥한흠. 그는 선교 단체의 상징인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이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줄곧 ‘한 사람’ 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사랑의교회는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해 풍성한 열매를 거둔 첫 사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국내외 수많은 교회가 본받는 모델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6년도부터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CAL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는 20년이 넘도록, 오로지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탁월한 세미나로 인정받고 있다. 철저한 자기 절제가 빚어낸 그의 설교는 듣는 이의 영혼에 강한 울림을 주는 육화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났다. 50대 초반에 발병하여 7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를 괴롭혔던 육체의 질병은 그로 하여금 더욱더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도록 이끌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이슈의 주제 설교와 더불어 성경 말씀을 심도 깊게 다룬 강해 설교 시리즈를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혀준 그는, 실로 우리 시대의 탁월한 성경 해석자요 강해 설교가였다. 설교 강단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도 신실하고자 애썼던 그는 한목협(한국목회자협의회)과 교갱협(교회갱신협의회)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갱신에도 앞장섰다. 그리하여 보수 복음주의 진영은 물론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존경받는, 우리 시대의 보기 드문 목회자이기도 했다. 고(故)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와 총신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의 캘빈신학교(Th. M.)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동(同) 신학교에서 평신도 지도자 훈련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D. Min.)를 취득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제자훈련의 공로를 인정받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수여하는 명예신학박사 학위(D. D)를 받았다. 2010년 9월 2일, 주님과 동행했던 72년간의 은혜의 발걸음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너른 품에 안겼다. 생전에 그가 집필한 교회 중심의 제자훈련 교과서인 『평신도를 깨운다』는 100쇄를 넘긴 스테디셀러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 외 대표 저서로 『고통에는 뜻이 있다』 『안아 주심』, 성경 강해 시리즈 『로마서 1,2,3,』 『요한이 전한 복음 1,2,3』 등 다수가 있다.
강민경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창작해 왔으며, MBC 창작동화 대상, 아이세상 창작동화 우수상, 안델센 그림자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작품으로 『유추프라카치아』, 『꽃골학교 아이들』, 『아이떼이떼 까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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